My Story (16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년 11월 13일 체중이 불면 몸이 먼저 무거움을 안다. 청소하고 욕조에 물을 받아 반신욕을 하고 나오니 몸이 가볍다. 커피 한 잔 내려서 컴퓨터를 켜니 벌써 오후 2시다. 반신욕을 50여분이나 하고, 또 청소 후 다이슨 청소기를 처음으로 분해하여 먼지를 털어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청소기 구매 후 4년만에 먼지를 털어내니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나온다. 그래도 필터의 먼지 털어내고 물로 씻어내니 우선 내 마음이 깨끗해 진 듯 하다. 반신욕으로 땀을 흘리고 나와 체중계에 올라서니 63.7kg. 지난달 거제 해수 온천을 하고 나와서 잰 62.6kg보다 1kg이 더 나간다. 서울 집에 올라와 아내가 챙겨주는 식사를 하니 체중이 불었다. 오늘 오전에 3번이나 큰 일을 보며 장을 비우고, 반신욕으로 땀을 흘렸는데도 63.7kg이면 이젠 64.6~64.7kg이 평상 .. 2020년 11월 11일 심장 CT 최종 진단 결과 어제 가슴편한 내과에서 최종 진단 결과를 받았다. 가슴 통증의 원인은 심장에 있지 않았다는 Good News와 동맥 경화가 40% 진행되어 콜레스테롤 약 처방을 바꾸고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두 달 후 혈액검사해 보자는 Bad News를 받았다. 심장과 심혈관 이상을 60 평생 의심하지 않고 살아왔건만, 이번엔 걱정을 많이 하긴 했다. 전화위복. 이번 기회에 심장 상태를 정밀 검사하고 동맥경화 40% 이외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없으니 일단 안심할 일이긴 하다. 혈당 검사도 정상이고, LDL 도 100 이하, 혈압도 120/78, 심박수 78.로 정상 범위다. 다만 흉통의 원인이 심장은 아니지만,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니 조심할 일이다. 그리고 아침엔 베이글로 식사를 하는데 아내는 경계하며 빵을.. 2020년 11월 10일 딸의 전화 어제 저녁 8시 40분.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어떻게 지내셔요? 어디 아픈 건 아니지요? 목소리가 이상한데…" 가슴이 철렁한다. 내가 가슴 통증으로 통영에서 급하게 올라온 사실을 알았나? "아니, 아빠는 괜찮아. 저녁이 되니 목소리가 잠겨서 그래. 너는 어떠니?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데 감기 걸리지는 않고?" "전화 드린 이유는 다음 달에 엄마 생일이잖아요. 아빠도 함께 계시면 좋을텐데 못 올라오시면 엄마하고 둘이 식사 할께요." 작년까지도 챙기지 않던 일인것 같은데, 딸이 달라졌다. 천방지축 선머슴 같은 철부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젠 어느새 성인이 되어 있었나보다. 딸은 성장했건만, 과거의 생각에만 머물고 있는 아빠는 아이로만 여기고 있었다. 한편으로 대견하고, 아빠를 챙겨주는 딸의 마음이 .. 2020년 11월 8일 가을이 아름다운 도시, 하남. 하남의 보석이랄 수 있는 한강변 둔치길. 그중에서도 메타세콰이어 길. 가을이 깊어지며 예봉산과 검단산의 단풍이 짙어지면, 메타세콰이어도 푸른색을 벗고, 붉은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오후 3시 30분을 넘어서면 석양이 깊은 그림자를 만들어 메타세콰이어의 나뭇잎에 역광을 드리울 때, 그 아름다움은 숨을 멎게 한다. 더욱이 강변에 핀 갈대의 하얀 손이 흔드는 모습은 화룡점정. 카메라를 들고 나가 통영의 바닷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을 원없이 찍었다. 군락을 이루며 희디 흰 손을 집단으로 흔드는 갈대와 붉은 색 옷으로 갈아 입고 두 줄로 도열해 서 있는 메타세콰이어의 거대함이 위압감을 주기 보다는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키 큰 골격의 메타세콰이어 장수들이 도열하고 있는 근엄함을, 갈대의 하얀 손들이 바람에 흔들.. 2020년 11월 7일 이웃 사촌 15층 장사장부부와 Tea Time을 가졌다. 통영에서 올라올 때마다 시간을 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이웃사촌이다. 부부가 진솔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은행원 출신이기에 아내와 이야기가 잘 통한다. 장사장은 나처럼 커피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한다. 진공관 앰프로 음악을 듣는 전문가이다. 이들 부부가 이웃으로 있어서 내가 마음 편하게 아내를 홀로 두고 통영에 내려가 있을 수 있었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고, '잘 사귄 이웃 사촌은 가족과 같다'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다. 또 한 사람, 나를 스스럼 없이 형부라고 부르며 맛난 음식을 해다 주는 14층 사는 현정씨. 성격이 화통하고 솔직함이 거리낌 없는 사람이다. 아내의 친화력 덕에 좋은 이웃을 가졌다. 덕분에 홀로 있는 아내.. 2020년 11월 6일 심장 CT 촬영 오늘은 심장 CT 촬영하러 비에비스나무 병원에 간다. 아침 08시 50분에 예약되었다. 7시 20분에 아내와 함께 버스를 타고 풍산역으로 간다. 나무병원에서 소화기 내과 홍형주 닥터의 설명을 들었다. 가슴편한내과의 설명과 다르지 않으나 훨씬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다. 가슴 편한 내과에서 진행했던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를 받았는데, 젊은 의사의 친절하고 명쾌한 설명이 신뢰를 준다. 5층 CT 촬영실에서 혈압과 심장박동수를 측정했는데, 혈압은 정상이나 심장박동수가 82. 심박수가 52~60이 되어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며 '우황청심환' 같은 흰 알약을 먹고, 1시간 휴식을 취한 다음 재측정을 하자고 한다. 그래도 높게 나오면, 2차로 한번 더 알약을 먹고 1시간 쉬면서 심박수를 낮추어 보고, 그래도 높게 측.. 2020년 11월 5일 기분 좋은 하루 오늘은 컨디션이 좋다. 7시 10분에 일어나 아내 등 마사지를 해 주고, 천천히 요가와 명상을 했다. 아내가 준비한 스튜를 맛나게 먹고, 어제 인터넷에서 찾은 심장병, 고지혈증 등 관련자료를 다시 읽었다. 그리거 샤워하고 나와 지금 글을 쓰고 있다. 지난 월요일에 심장 조임 현상이 나타났을 때부터 오늘까지…머리는 맑고, 몸은 가볍다. 기분이 좋다. 2020년 11월 4일 가슴 통증 아침 10시. 브런치로 고구마와 감자. 삶은 달걀 1개, 차전차피 가루 1봉지와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늘어지려는 몸을 추스리기 위해 Coffee Roasting을 했다. 140g씩 3차례. 1시간 30분 서서 커피를 볶고, 이어서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까지 한 다음 샤워를 했다. 샤워를 끝내고 나와 속옷을 입으려고 허리를 숙이는데 가슴 통증이 왔다. 덜컥 겁이 난다. 아내는 서실에 가서 나 혼자 있는데... 심한 통증이면 119 불러 대형병원으로 가라고 '가슴편한 내과' 원장이 말했는데... 다행인지 통증이 심하지는 않다. 월요일 증상의 1/5 정도. 통증도 10여초 지나자 이내 사라졌다. 다행이다. 시계를 보니 14시 10분. 옷을 입고 소파에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한다. 설록차를 뜨거운 물에 내려 .. 이전 1 ··· 3 4 5 6 7 8 9 ··· 21 다음